전신수영복 퇴출 그후..10년 묵은 세계기록, 광주서 깨질까

전신수영복 퇴출 그후..10년 묵은 세계기록, 광주서 깨질까

토토이슈 0 25 06.12 11:48

전신수영복 퇴출 그후..10년 묵은 세계기록, 광주서 깨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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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10년 만에 ‘세계기록’의 주인공이 등장할까. 


국제수영연맹(FINA)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12일부터 28일까지 광주광역시와 전남 여수 일원에서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 수영 등 6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단일종목 세계 3대 메가스포츠 대회로 꼽힌다. 수영 동호인들의 축제로 불리는 마스터즈 대회도 8월5일~18일 뒤이어 열린다. 광주가 약 31일간 ‘수영 도시’로 변신하는 셈이다. 


이번 대회에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도 일부 배정됐다.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중간평가를 해볼 만한 메이저 대회라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전망이다. 이들이 지난 10년 동안 멈춰있던 세계기록의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을지가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다. 


2009년 로마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세계기록의 산실이었다. 지금까지 유지되는 세계기록을 가장 많이 보유한 단일 대회다. 경영 종목이 열린 8일 동안 무려 43차례나 세계기록이 새로 쓰였다. 100% 폴리우레탄 소재로 만든 ‘전신 수영복’이 선수들의 기록 단축에 혁혁한 공헌을 했다. 그러나 이는 주객전도로 이어졌다. 0.01초로 성패가 갈리는 레이스에서 점차 선수들의 능력보다 수영복의 기술이 관건이 되는 모양새였다. 일례로 무명에 가까웠던 파울 비더만(독일)은 이 수영복 착용 후 세계기록을 2차례나 경신하며 종목 최강자였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를 누르는 대이변을 낳았다. 펠프스는 비더만의 수영복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며 국제대회 보이콧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기술적 도핑’이라는 말까지 등장하자 FINA도 더이상 묵과하지 않았다. 대회 도중 집행위원회를 열고 수영복 규제 방침을 내놓았다. 재질은 폴리우레탄이 아닌 직물로 한정했다. 남성은 허리에서 무릎까지, 여성은 어깨에서 무릎까지만 착용을 허용했다. 이후 신기록 소식은 잠잠했다. 펠프스가 각종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쓸어담는 사이 새로운 수영복을 입은 비더만은 이렇다할 성적표를 내놓지 못했다. 


지난 10년간 세계기록의 주인공이 바뀌지 않은 종목도 여럿이다. 남자 개인 종목에서는 비더만의 자유형 200m(1분42초00)와 자유형 400m(3분40초07) 기록을 누구도 깨지 못했다. 세사르 시엘루 필류(브라질)의 자유형 100m(46초91), 장린(중국)의 자유형 800m(7분32초12), 에런 피어솔(미국)의 배영 200m(1분51초92), 펠프스의 접영 100m(49초82)와 접영 200m(1분51초51) 기록도 마찬가지다. 단체전에서도 미국 대표팀이 쓴 남자 혼계영 400m(3분27초28)와 계영 800m(6분58초55)가 마지막이다. 여자부에서는 페데리카 펠레그리니(이탈리아)가 세운 자유형 200m(1분52초98), 중국 대표팀이 작성한 계영 800m(7분42초08) 기록이 여전하다. 


다행히 최근 몇 년간 첨단 기술이 세운 벽은 조금씩 허물어졌다. 훈련 기법이 발달하고 선수들의 신체 조건도 향상된 덕분이다. 2015년 카잔 대회,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는 각 11개의 세계기록이 등장했다. 광주 대회에서는 카엘렙 드레셀, 케이티 레데키(이상 미국), 쑨양(중국), 사라 요스트롬(스웨덴), 카틴카 호스주(헝가리) 등이 세계기록 경신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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